집단민원 해결의 새로운 시선,
샘 리처드 교수 부부와의 만남

복잡한 갈등이 일상이 된 시대, 해답은 거창한 제도가 아니라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대화’에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샘 리처드 교수 부부와 공감과 소통을 기반으로 갈등 해법을 찾기 위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번 만남은 한국 사회의 갈등조정 방식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뜻깊은 자리였다.

글_ 최행좌


공감에서 시작된 만남, 갈등 해법을 찾다

지난 11월 3일, 국민권익위원회 정부서울청사에서는 의미 있는 만남이 이루어졌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의 샘 리처드(Sam Richards) 교수와 로리 멀비(Laurie Mulvey) 교수 부부를 초청해 집단민원과 사회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대담이 진행된 것이다. 최근 다양한 민원과 갈등이 복잡하게 얽히며 사회적 긴장이 높아지는 만큼 국민권익위원회는 국제적 경험과 전문성을 지닌 전문가들의 시선에서 새로운 해법을 찾고자 했다.
이번에 초청된 리처드 교수 부부는 세계적 사회학 수업 ‘SOC119’와 갈등 대화 프로그램 ‘World in Conversation’을 운영하며 문화적·사회적 차이를 이해하고 화해로 이끄는 대화 모델을 구축해 온 인물이다.
이날 리처드 교수 부부는 정부합동민원센터를 찾아 우리나라의 민원 접수부터 처리까지 이어지는 절차를 직접 참관하며, 한국의 갈등 조정 현장을 깊이 있게 경험했다. 리처드 교수 부부는 국민의 민원이 어떻게 접수되고 처리되는지, 행정기관이 갈등을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는지를 상세히 확인했다. 이는 단순한 시설 견학이 아니라 한국의 사회 갈등 해결 과정에 대한 입체적 이해를 돕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 특이민원: 민원인이 처리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반복 제기하는 민원, 폭언·폭행 등의 위법행위나 고소·고발을 병행하는 민원으로 정상적인 민원업무를 현격하게 저해하는 민원을 의미.

한국형 갈등조정 시스템을 향한 대화의 지혜

이어진 대담에는 국민권익위원회 유철환 위원장이 함께해 국가옴부즈만으로서 국민권익위원회가 수행해야 할 역할과 앞으로의 방향을 두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리처드 교수 부부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 사이 갈등을 대화와 참여를 통해 해결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집단민원 해결 과정에 적용 할 수 있는 실질적 방법을 제안했다.
또한 양국의 특이민원* 처리 사례와 대응 시스템을 비교하며 한국 사회에 적합한 갈등조정 시스템 구축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대화는 단순히 의견을 나누는 행위가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가장 근본적인 과정이라는 점에서 리처드 교수 부부는 “갈등 해결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유철환 위원장은 “리처드 교수 부부가 펼쳐온 ‘공감과 대화’의 철학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지향하는 상생과 소통의 가치와 깊이 맞닿아 있습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민의 목소리를 더욱 가까이 에서 듣고, 사회 갈등 해결을 위한 국가옴부즈만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앞으로도 공감의 힘과 대화의 지혜를 바탕으로 다양한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누구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를 향한 걸음을 이어갈 것이다.